낡은 집 - 이용악 분석
- 풀이: 회색, 긍정: 빨강, 부정: 파랑, 강조: 노란 배경, 요약: 녹색, 추가 설명을 위한 링크: 연분홍 배경
[1연] 날로 밤으로
┖낮으로
왕거미 줄치기에 분주한 집
┖ 흉가의 모습 강조
마을서 흉집이라고 꺼리는 낡은 집
┖ 핵심소재 (흉집=낡은집, 일제의 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떠난 유랑민들의 폐가가 되어버린 집, 비참한 구한말(조선 후기)의 상황을 암시, 고국을 떠날 수 밖에 없던 민족의 애환이 서린 장소)
이 집에 살았다는 백성(=털보네)들은
┖ 개인의 문제가 아닌 민족의 문제 (핵심소재)
대대손손에 물려줄
은동곳도 산호관자도 갖지 못했니라.
┖빈곤한 당시 백성들의 삶을 암시함
▶1연: 어른들이 들려준 낡은 집(흉가)에 대한 이야기
※ 풀이:
- (은)동곳: 상투를 틀고 풀어지지 않도록 한 장신구 (일종의 남성용 비녀), 동, 금, 은, 옥, 산호, 밀랍, 나무 등으로 만들며 밀랍과 함께 부귀의 정도를 드러내는 소재로 사용
- 관자: 망건에 다는 장식, 망건은 상투를 틀고, 머리카락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머리에 두르는 장식품
[2연] 재를 넘어 무곡을 다니던 당나귀
┖고개 ┖상행의 일종, 장사를 하기 위해 많은 곡식을 사서 다니는 행위
항구로 가는 콩실이에 늙은 *둥글소(→황소의 북한어=일제에 의해 등이 굽을 정도로 비참한 상황에 놓인 우리 민족)
┖ 강화도 조약: 항구의 개항-근대 문명&일제의 수탈(콩실이)
모두 없어진 지 오랜
┖수탈로 인해 당나귀, 둥글소(조선인)이 사라져 가는 상황 암시
외양간엔 아직 초라한 내음새 그윽하다만
┖조선, 털보네 집 ┖빈곤, 가난한 삶
털보네 간 곳은 아무도 모른다.
┖일제의 수탈로 인해 유랑민이 된 글의 핵심 인물, 구한 말 시기의 조선인을 대표함 (대유, 제유, 의미의 확장)
▶2연: [현재] 사라진 털보네의 낡은 집 묘사
[3연]찻길이 놓이기 전
┖근대 문명(부정, 향토적인 삶과 반대됨, 산업화&근대화 비극 암시), 일제의 수탈 (철도, 도로 공사)
노루 멧돼지 쪽제비 이런 것들이
앞뒤 산을 마음놓고 뛰어다니던 시절
┖일제 침략 이전의 가난하지만 행복하던 시절 암시 (위의 찻길과 대조된다)
털보의 셋째아들은
┖화자의 친구, 글의 핵심 인물
나의 싸리말 동무는
┖한글을 함께 배우던 죽마고우 (나(화자)와의 관계성 암시)
이 집 안방 짓두광주리 옆에서
┖향토적 소재(=짚으로 만든 바구니, 광주리)
첫울음을 울었다고 한다.
▶3연: [과거] 털보의 셋째아들(화자의 친구)에 대한 탄생 비화
[4연] “털보네는 또 아들을 봤다우
송아지래두 불었으면 팔아나 먹지.” (직접인용: 시의 현실성, 현장감 강조)
┖인용, 가난한 털보네 사정으로 인해 털보의 셋째아들의 탄생을 연민함 (냉소적)
마을 아낙네들은 무심코
차가운 이야기를 *가을 냇물(차가운 계절과 함께 사용된 계절 소재)에 실어 보냈다는
┖생명의 가치를 논하고 물질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시대상과 당시의 비극적 상황 암시
그 날 밤
저릎등이 시름시름 타 들어가고 (*의태어: 속타는 농민의 심정 강조)
┖ 껍질을 벗긴 삼대, 삼대를 태워 불을 밝히는 향토적 소재, 털보네의 걱정 암시
소주에 취한 털보의 눈도 일층 붉더란다.
┖아들의 탄생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슬픔
▶4연: [과거] 털보의 셋째아들(화자의 친구)에 대한 탄생 비화, 축복받지 못한 출생
[5연] 갓주지 이야기와
┖부모들이 바라지 않는 아이들을 잡아가는 갓주지에 대한 전설 (털보네 셋째 아이의 처지 암시)
무서운 전설 가운데서 가난 속에서
┖갓주지 전설 ┖털보네의 처지
나의 동무는 늘 마음 졸이며 자랐다.
┖ 바라지 않는 아이, 가난과 전설, 냉소적 시각과 우려 사이에서 불안해하며 성장함
당나귀 몰고 간 애비 돌아오지 않는 밤.
┖일하러 가신 아버지
노랑 고양이 울어 울어
┖색채 이미지 ┖털보네 셋째 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염려
종시 잠 이루지 못한 밤이면,
어미 분주히 일하는 방앗간 한 구석에서
┖부모님 모두 일해야 하는 빈곤 상황
나의 동무는
도토리의 꿈을 키웠다.
┖가난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미래에 대한 작고 소박한 기대, 꿈
▶5연: [과거] 근심과 걱정 속에서 성장하며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진 털보네 셋째의 성장과정
[6연] 그가 아홉 살 되던 해
┖시간적 경과
사냥개 꿩을 쫓아다니는 겨울 (은유: 사냥개=일제, 꿩: 조선인)
┖일제 ┖조선인 ┖암울한 식민지 상황 암시(계절적 배경) (4연의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며, 상황이 악화됨을 암시)
이 집에 살던 일곱 식솔이
┖털보 가족
어디론지 사라지고 이튿날 아침
┖털보 가족의 가난을 견디지 못한 야반도주
북쪽을 향한 발자옥만 눈 위에 떨고 있었다.
┖[상황적 배경] 가난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냉혹한 현실/시대배경 암시
▶6연: [과거] 털보 가족의 야반도주 (이향離鄕)
[7연] 더러는 오랑캐령 쪽으로 갔으리라고 (간접인용: 시의 현실성 강조)
┖만주
더러는 아라사로 갔으리라고
┖러시아
이웃 늙은이들은
┖ 털보 가족이 떠난 곳을 추측해보는 이웃들
모두 무서운 곳을 짚었다.
┖이주한 곳 또한 살기에 편하지 않으며 고통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암시
▶7연: [과거] 털보네가 떠난 곳을 추측하는 이웃들
[8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집 (*털보네, 조선 상징)
┖시간적 배경
마을서 흉집이라고 꺼리는 낡은 집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를 당하는 조선의 비극적 현실 암시
제철마다 먹음직한 열매
탐스럽게 열던 살구
┖위의 비극 상황과 대조되며 이전 평화롭고 풍요로운 과거 암시
살구나무도 글거리만 남았길래
┖그루터기의 방언, 자취만 남은 과거, 생명력을 상실한 민족의 현실 상징
꽃피는 철이 와도 가도 뒤울 안에
┖시간적 경과(봄) ┖집 뒤의 담이나 울타리를 이르는 북한말
꿀벌 하나 날아들지 않는다.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현실 (계절이 바뀌어도 나아지지 않음)
▶8연: [현재] 황폐해진 낡은 집의 모습
<핵심 정리>
1. 갈래 : 서사시(개인의 가족사적 일대기, 단편 서사시), 자유시, 이야기시[譚詩], 담시
2. 성격 : 설화적, 서사적, 향토적, 상징적, 현실주의적
3. 특징
[형식적]
- 운율: 내재율
- 어조: 이야기를 하는 듯한 담담한 어조
- 표현 방법:
1) 묘사적: 비극 상황의 담담한 서술
2) 역순행적 구성(현재: 1, 2연 →과거: 3~7연→현재:8연)
3)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의 혼용: 직접체험(2,5,6,7,8연)+간접체험의 직접화법(1연), 간접화법(3,4연)
4) 액자식 구성: 외부액자 (1,2,8연: 직접적), 내부액자(3~7연: 간접 관찰자)
5) 은유, 상징 (털보=조선인, 낡은 집=조선, 등)
7) 향토적 소재의 사용
[내용적]
1) 시의 첫머리에 제재인 ‘낡은 집’에 대한 작자의 주석적 설명이 나타남.
2) 개인의 가족사적인 일대기 형식을 취한 단편 서사시적 직설적 표현이 나타남.
3) 처절한 민족의 아픔을 설화 형식으로 표현함.
4. 구성
① (어른들이 들려 준) 낡은 집에 대한 이야기(제1연)
② 자취를 감춘 털보네 낡은 집의 모습(제2연)
③ 궁핍하고 고달픈 일제 치하 농촌의 삶의 모습 (제3-5연)
④ 털보네 가족의 이향(離鄕)(제6연) - 고향을 떠난 후의 뒷이야기
⑤ 털보네가 간 곳을 짚어 보는 이웃 어른들(제7연)
⑥ 황폐해진 낡은 집의 모습(제8연)
* 외화: 바깥이야기, 현재, 직접 화법 (동네 어른들의 말, 흉집 묘사: 1연-2연)
내화: 안쪽 이야기, 과거 회상, 화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 간접 화법(인용) - 화자=어린아이의 시각에서 어른들의 이야기를 전달 (털보네 사연) (3연-7연)
외화: 바깥이야기,현재,직접 화법(8연)
5.주제
1) 일제치하 유랑민들에 대한 연민
2) 일제치하 궁핍한 조선인들의 비극적 삶
3) 일제 치하 궁핍한 농촌
<감상의 초점>
이용악의 시, 낡은 집은 버려진 흉가의 모습을 화자가 묘사하며, 어느날 사라진 화자의 동무, 털보네 셋째 아들과 그의 가족들에 대해 회상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본 시는 구한 말,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점차 궁핍해지기만 했던 서민들의 삶과 그로 인해 도망치듯, 살던 터전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향민들의 삶을 털보의 가족을 통해, 나라를 잃고 해체된 민족의 비극상을 담담하게 묘사한다. 축복 받아야 하는 생명의 탄생임에도 늘어난 입이 부담스러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슬픔과, 가난 속에서 태어난 바라지 않은 아이가 마음 졸이는 나날, 그 와중에도 도토리의 꿈으로 대변되는 소박하고 작은 미래에 대한 희망은 결국 사냥개에 쫓기는 꿩처럼 털보네가 도망가게 되며 사라지게 된다. 결국 소박하지만 평화롭고 풍요롭던 살구가 열리는 집은 흉집이라 불리게 되고, 살구조차 글거리만 남게 되며 일제의 수탈 하에 생명력을 잃은 민족의 비극적 현실이 꽃피는 철에도 벌이 날아들지 않아 광복이라는 꽃을 피우지 못하는 당시 상황과 맞물려 화자와 민족의 비참한 심정과 상황을 추측할 수 있게 한다.
<초점>
시대 상황: 일제 강점기
표현 효과:
- 담담한 어조, 간접화법: 비극적 상황을 담담하게 서술하며 극적 효과 증대
- 향토 정서와 묘사적 표현을 통한 현실감 증가
주제: 일제치하 궁핍한 조선인들의 비극적 삶과 그 탓으로 유랑하는 유랑민에 대한 연민
<관련 역사 배경>
일제 치하 이향민 및 강제 이주 정책으로 인한 재외 동포: 고려인, 조선족, 남태령양 팔라우 섬 재외한인
1) 재외 한인: ko.wikipedia.org/wiki/%EC%9E%AC%EC%99%B8%ED%95%9C%EC%9D%B8
2) 팔라우 섬: www.pressian.com/pages/articles/176858
3) 티니안 섬: youtu.be/2P0bH0IRIV8
4) 고려인: youtu.be/WNCzzVizAMc
참고 문헌:
1)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bbikku1001&logNo=220117877008&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2) m.cafe.daum.net/kukpoong/WyP6/5?
3)image from iStock (CC: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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